日 불매운동 확산에도..'아사히·기린·삿포로' 日 맥주 아직 '무풍지대'

신건웅 기자 입력 2019. 7. 7. 07:00 수정 2019. 7. 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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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본 맥주는 여전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아사히 맥주를 비롯해 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의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4일 편의점 일본 맥주 매출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도 일본 맥주가 잘 팔리는 것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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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판매 매출 변화 '미미'.."향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19.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본 맥주는 여전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아사히 맥주를 비롯해 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의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 3~4일 편의점 일본 맥주 매출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수입 맥주 판매가 전주보다 1% 늘어날 때 일본 맥주는 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수입 맥주 판매가 1.2% 증가할 때 일본 맥주는 1.9% 감소했다. 일본 맥주 판매가 줄어들긴 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든 수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오히려 세븐일레븐에서는 일본 맥주 판매가 0.9% 늘었다. 전체 수입 맥주 판매 성장률(2.5%)보다는 낮지만 전주보다 더 팔렸다. 이마트24 역시 일본 맥주 판매가 더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가 일본 맥주 판매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판매 변화는 없다"며 "불매 운동이 나타났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도 일본 맥주가 잘 팔리는 것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더위가 시작하면서 맥주 수요 증가로 일본 맥주도 더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4캔에 1만원 행사로 소비자가 일본 맥주를 의식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번에 여러 맥주를 담으면서 일본 맥주도 함께 섞어 샀다는 것.

다만 앞으로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등으로 거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일본 제품을 사지 않는 운동을 넘어 판매중단을 시작한다"며 일본 제품 불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실제 일부 마트에서는 맥주를 비롯한 일본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고, 일본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서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언하긴 어렵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일본 맥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여론의 흐름을 더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 제품의 판매 중단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는 "일본 제품의 판매 중단은 가맹점 의견과 계약 문제 등을 고려해 정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소비자 반응을 일단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19.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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