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트럼프, 文 '남북경협 재개' 의사에 반대"

이선목 기자 2019. 7. 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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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협력사업 재개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도 큰 의미가 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개성공단 단지의 재개 등 남북 경협을 용인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며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더 확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북 제재 완화 전 북한 비핵화가 우선이란 미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문 대통령의 경협 재개 의사에 사실상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른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 앞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다만 최근 미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나 ‘핵 동결’로 목표를 재조정하고, 이를 위해 남북 경협 등 제재 완화를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핵 동결이란 핵물질과 핵무기를 더이상 생산하진 않지만, 현재 보유한 핵무기의 보유는 암묵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으론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북한의 핵 포기가 조속히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며 새 접근법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 관리들이 상당한 수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거나 문 대통령의 남북 평화 프로세스에 따른 제한된 남북 경협 허용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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