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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日전례없는 수출규제..일선은 '혼란의 도가니'

박소연 기자 2019. 7.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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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업체들도 난리다. 특정 소재가 정말 (규제에) 해당 사항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국내 한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혼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4일부터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강화에 착수했지만 일선은 혼란의 도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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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업체들도 난리다. 특정 소재가 정말 (규제에) 해당 사항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국내 한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혼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4일부터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강화에 착수했지만 일선은 혼란의 도가니다.

일본 업체들마저 어떤 제품이 규제 대상이 되는지조차 판단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나름대로 이번 조치가 불러올 영향을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에 여념이 없지만 사실상 안갯속이란 후문이다.

일본이 이처럼 작정하고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을 시도한 전례가 없어 일본 정부가 수출 허가를 얼마나 지연시킬지, 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에 달할지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내놓은 기준 자체가 복잡하다"며 "일본 업체가 자체적으로 규제의 세부 항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로서도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언론에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보도되고 있지만 업체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생산 차질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가정조차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일부 소재 공급에만 문제가 생겨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반도체 공정상 생산 중단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경우 대체제를 찾기 쉽지 않다.

"이번 수출 규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본으로서도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공장의 생산 중단에 이를 정도까지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희망에 기대를 걸고 있는 업계의 분위기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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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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