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먹거리까지 위협..이재용, 日 재계 직접 찾는다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조금 전, 저녁 6시 40분에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쪽 인맥들을 동원해서 수출 규제 문제를 풀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오늘(7일) 첫 소식,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저녁 6시 4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지난 4일 일본이 수출 규제에 돌입한 지 사흘만입니다.
급히 출국 일정을 잡은 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규제 시행 직전 일본에 직원들을 급파해 재고 추가 확보에 나섰지만, 1주일 치 가량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촉발한 사안이라 실무자 선에서 해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 이 부회장이 일본 재계 인맥을 활용해 직접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최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상당 시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세 가지 중 두 개 소재는 9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산 감광제가 없으면, 133조 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단 목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 품질이 중요해 대체 공급처를 구하더라도 수율 저하로 인한 수익성 훼손을 감수해야 합니다.
[김영우/SK증권 수석연구원 : 시스템 반도체 계획 다 철회죠. 거기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 (감광제)는 100% 일본산인데, 수출을 사실상 금지처럼 나쁘게 활용돼서 하게 되면 이것은 대체 불가능해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위협받게 될 상황으로 전개되자, 이 부회장이 서둘러 물밑 해법 모색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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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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