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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윤석열 후보자 부인 김건희 대표, 주식 매매 계약서 제출 거부..허위 가능성"

김예랑 입력 2019.07.08. 11:06 수정 2019.07.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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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사청문회
윤 후보자 배우자 김건희 재산 관련 '추궁'

[ 김예랑 기자 ]

윤석열 후보자 부인 김건희 대표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


차기 검찰총장 후보 윤석열 (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인사청문회가 8일 열렸다. 야당 인사들은 윤 후보자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의 재무재표, 후원, 협찬의 내역이 어떤지 전체적인 틀만 자료로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제출하고 있지 않다. 국민의 검찰, 인정받는 총장 후보자가 되려면 국민적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만큼은 자료 만큼은 충실히 제출하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2012년 결혼 당시 전재산이 2000만원이라는 배우자의 인터뷰가 있었다. 2017년 8월25일 재산신고내역엔 2억8천만원의 재산이 등록되어 있다. 재산증식에 대해 증여 의혹이 있어 이런 부분을 확인하고자 자료 제출 요구를 했는데 받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10~2017년까지 공직자 재산신고를 했다. 신고된 내역이 인사혁신처에 있다. 후보자와 인사혁신처에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후보가 거부했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다고 한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2001년부터 제출해줄 것을 요청한다. 그 과정에서 급여로만 소명되지 않고 증여 등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증빙할 수 있도록 제출해달라. 세금과 관련된 부분이기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자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에 대한 지적도 나옸다. 채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가 도이치파이낸스 주식 매매를 한 부분에 대해 주식 매매 계약서 요청을 했지만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 2013년 매수 당시 공모 절차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금감원 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공모에 대한 공시는 없었다. 서면 답변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주식을 매각했는데, 가치 평가를 했을 떄 기업 가치보다 낮은 가액으로 처분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방이 누군지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처분에 관련된 계약서도 제출 해야한다. 비상장주식거래 중 20억에 상당하는 주식을 매매계약을 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나온다. 위약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 관례와 다르다. 해명을 위해 관련 내용을 제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최혁 기자


청문회에 앞서 야당은 윤석열 후보자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재산 형성 과정도 검증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또 장모 사기사건 연루 의혹,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66억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 가운데 김 대표 명의가 63억9671만원으로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건희 대표는 윤 후보자와 12살 차이다. 두 사람은 윤 후보자가 52세, 김 대표가 40대이던 2012년 늦은 결혼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고 김건희 대표는 윤 후보자에 대해 "그냥 아저씨로 알고 지냈다"면서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결혼을 못할 것 같았다"고 결혼 이유를 밝혔다. 결혼 당시 윤 후보자의 통장에는 2000여만원 밖에 없었다고. 

김 대표는 90년대 후반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체를 운영했다. 2008년부터는 문화예술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시작으로 인대 워홀, 샤갈 전 등을 기획,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획자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의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수 없지 않냐"면서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후보자는 모두발언으로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살펴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며 "저를 비롯해 검찰 구성원 모두는 검찰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윤 후보자는 "정치적 사건과 선거 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 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향후 검찰 수사정책 방향과 관련해 '헌법 가치 수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본적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고, 공정한 경쟁질서와 신뢰의 기반을 확립하는 데 형사법집행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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