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3중 악재..G2무역분쟁·美금리·日수출규제

2019. 7.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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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시장 변동성 클 것"..2,000선은 '지킬 듯' VS '지켜봐야"
코스피 2.20% 하락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46.42포인트 하락한 2,064.17로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11.6원 오른 1,182.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2019.7.8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임미나 기자 =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 3중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증시가 8일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0%) 내린 2,064.1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31일(2,041.74)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은 669.72로 25.45포인트(3.67%) 떨어져 작년 10월 29일(-5.03%) 급락 이후 8개월여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보였다.

이 같은 증시 급락은 우선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고 달러 강세가 재연된 영향이 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4천명(계절 조정치)이 늘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6만5천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너무 잘 나와서 연준이 '보험성'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며 "당초 시장의 기대치는 0.5%포인트 인하였는데 0.25%포인트 인하로 낮아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7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전반적인 달러 강세와 글로벌 증시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1.6원 뛰어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8%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98%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는 분위기도 악재로 꼽혔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신에 따르면 '미중 경제가 서로 분리되는 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중국 측 전문가 전망이 제기됐다"며 "사실상 미중 간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근본적인 합의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흔든 것으로 보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까지 맞물리면서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 추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하단을 1,850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부터 증시 하락 압력이 커진다고 보고 단기적으로 증시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분쟁에서 기존 관세부과 철회 등 구체적인 액션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코스피가 1차 지지선인 2,000선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연구원은 "증시 분위기가 나아지려면 외부 환경이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방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거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확실한 신호를 주면 시장의 반등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유승민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일본과 갈등으로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분명히 있지만, 코스피가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돼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0선이 깨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도 자국과 미국에 피해가 가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갈 가능성은 작고 참의원 선거 이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 호조도 본질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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