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시장 개시장 폐쇄 9월 결정..복합상가 건립 추진

윤주민 기자 입력 2019. 7. 8. 18:46 수정 2019. 7. 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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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칠성원시장의 도축시설 존폐가 오는 9월 결정된다.

8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인들로 구성된 칠성원·경명상가시장 정비사업조합이 구청에 사업 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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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1시쯤 대구 북구 칠성원시장 내 식용견 점포에서 점주가 뜬장을 청소하고 있다. 2019.7.8/뉴스1© News1 윤주민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윤주민 기자 =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칠성원시장의 도축시설 존폐가 오는 9월 결정된다.

8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인들로 구성된 칠성원·경명상가시장 정비사업조합이 구청에 사업 신청서를 접수했다.

칠성원시장에서 운영 중인 17곳의 식용견 점포가 이 구역에 속해 있다.

이에따라 오는 10월 시장을 정비한 자리에 복합형 상가 건물을 세우는 사업 허가 승인이 나면 개고기 시장도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철거공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사회 전반에 뿌리 내린 '반려견 문화'로 인해 개고기 판매를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 칠성시장 상인들도 식용견 판매 반대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칠성시장 상인 강모씨(30)는 "며칠 전 겁에 질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강아지를 봤다.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지만 매번 모른 척 하기가 힘들다"며 "하루빨리 철창에 갇힌 개들이 자유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일 대구 북구칠성원시장. 트럭 위에 설치된 뜬장에 갇힌 식용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19.7.8/뉴스1© News1 윤주민 기자

하지만 시장 정비사업이 초기 단계인 점을 고려할 때 상인들과의 마찰도 우려된다.

부산 구포시장과 달리 대구에서는 지자체가 폐업을 권고하지 않아 보상 등이 문제다.

북구 관계자는 "시장정비사업에 따라 이곳에 지하 7층, 지상 12층짜리 복합형상가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무래도 이런 공간에서 식용견을 판매한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사업이 초기 단계여서 시간을 두고 상인들과 협의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복인 오는 12일 대구동물보호연대 등 동물보호단체가 칠성시장 일대에서 '개식용 철폐' 집회를 열 예정이다.

dbswnals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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