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기업인들 죽어간다..反日 자극 국익에 도움 안돼"(종합)

이승주 2019. 7.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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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8일 정부·여당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반일감정만 자극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 경제보복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해 "여당에서도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시점에서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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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한국기업 피해 발생하면 대응? 기업인들 죽어가오"
황교안 "의병 일으키자? 반일감정 자극 국익에 도움되겠나"
나경원 "여당, 반일감정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활용 우려돼"
윤상현 "정치·외교적으로 풀어야..경제적 보복 조치에 유감"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8일 정부·여당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반일감정만 자극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으른 농부가 낮잠을 자다 자기집에 도둑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담만 넘어봐라, 방에 들어가기만 해봐라, 물건을 들고 나오기만 해봐라, 그러다가 도둑이 물건을 들고 나가니까 다음에 또 오기만 해봐라 하고 그냥 잤다던데 딱 그 꼴이네"라고 비꼬았다.

민 대변인은 "한국 기업에 피해가 발생하면 대응하겠다? 그 피해가 어떤 피해인지 알기나 알고 하시는 말씀인가"라며 "기업인들이 죽어가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 경제보복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해 "여당에서도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시점에서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되겠나"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전날 일본 경제보복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연 것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경제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일본의 경제보복이 확대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하루라도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청와대 정책실장은 충분히 예상했다면서도 정작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기업 총수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도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다고 하니 좀 늦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청취해 문제를 풀어갈 실효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문제가 결국 정치와 외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정부 차원의 외교적 해법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2019.07.08.since1999@newsis.com


나경원 원내대표도 "최근 일본의 통상보복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 등이 언급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침착한 대응책 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여당이 보여준 모습은 무책임한 부분이 있지 않나 걱정스럽다"며 "여당이 특위 명칭을 조정하겠다고 했지만 초강력 대응책을 얘기하면서 사실상 여당이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우리 국회에서 할 일, 정치권이 할 일은 경제보복을 멈추게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며 "역사갈등을 경제보복으로 가져가는 일본 정부 행태나 그런 일본의 반일감정 자극으로 되갚겠다는 여당이나 모두 한일관계의 원만한 발전을 막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7.08. jc4321@newsis.com


그는 "정치권마저 감정에 휩쓸리면 국익은 추락한다"며 "지금은 해법 마련이 최우선 과제다. 선거 끝나는대로 긴급 의회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주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일본대사를 만나 "일본측 수출 규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조치는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취해진 것인 만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했는데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혔다.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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