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살해·투신 40대 남성, 내연 의심 계획범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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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나 극단적 선택을 한 박모(45)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지난 8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와의 내연관계를 의심해 전처가 다니는 회사 대표 B(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박 씨가 전 아내와 피해자와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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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경찰서는 9일 브리핑을 통해 "박 씨는 범행 전 2회 사전 답사를 했다고 대치 중인 경찰에 구두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8일 오후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전 아내와의 내연관계를 의심해 전처가 다니는 회사 대표 B(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박 씨는 해당 아파트 옥상으로 도망가 밤샘 경찰과 대치하다 14시간여 만에 투신해 숨졌다.
박 씨의 범행 당시 전 아내는 회사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조사결과, 해당 유서에는 '전 아내가 다니는 회사 대표와 내연관계가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와 전 아내는 1999년 결혼을 했지만 지난해 5월 협의이혼했다.
이혼 후 박 씨는 전 아내에게 회사 등에 찾아가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전 아내는 박 씨로부터 재결합 요구 등으로 수차례 시달리다 올해 5월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은 박 씨가 전 아내와 피해자와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박 씨의 전 아내는 피해자와의 내연관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피의자인 박 씨가 숨지며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거제경찰서 한종혁 형사과장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더라도 "박 씨의 사건 전후 행적과 범행 동기, 정신병력 등 전반적 사항에 대해 수사는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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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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