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끼워넣기' 입시 비리 교수 20명 확인..전북대 특별감사
[앵커]
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자녀를 논문 공동저자로 올려,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 얼마 전 전해드렸죠.
모두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미성년자를 공동저자로 올리고도 신고하지 않은 교수가 20명이나 됐습니다.
유진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이 모 교수가 지난 2014년에 펴낸 연구 논문입니다.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등학생 2명은 이 교수의 자녀입니다.
자녀들은 2015년과 2016년,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학과와 단과대에 입학했습니다.
["계세요?"]
KBS 의 의혹 제기 이후 교육부 특별 감사 결과, 이 교수의 입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두 자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은 지원자 가운데 중하위권이었지만, 서류와 면접 평가에서 모두 1, 2위를 받은 겁니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와 조카에게는 자신의 강의를 듣게 한 뒤, 높은 학점을 줬습니다.
연구원 인건비 4억여 원을 맘대로 사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미성년자를 공동저자로 올린 교수는 전북대에만 스무 명이나 됐습니다.
[조재영/전북대 산학연구본부장 : "미성년자 자녀를 등재하는 것들은 여러 가지 검색 프로그램을 고도화해서 운영을 강화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전북대에 이 교수를 중징계하고, 자녀 입학을 취소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교수와 직원 등 20명을 경징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허위로 뭐, 무시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에 통보해서 경위 조사를 해서 추가 징계하라고 그렇게 한 거죠."]
교육부는 추가로 확인된 논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고, 경찰은 입시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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