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8K LCD TV 본격 출시

황순민 2019. 7.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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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 75인치 선보여
올레드 8K TV와 투톱체제

LG전자가 이달 중순 액정표시장치(LCD) 8K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8K 라인업을 갖추면서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8K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10일 전자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이번주 75인치 나노셀 LCD TV(슈퍼울트라 H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세계 최초 올레드 8K TV의 국내 판매에 돌입했는데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8K LCD TV를 추가로 출시해 점유율과 저변 확대에 속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7월 한국을 시작으로 3분기부터 북미·유럽 등에 8K TV를 확대 선보일 예정이다. 출고가는 890만원으로 8K 올레드 TV(출고가 5000만원)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8K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8K LCD TV로는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 제품 모두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8K'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까지 제거해 어떤 영상을 입력하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준다.

8K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QLED로 작년부터 8K 제품을 출시하면서 콘텐츠 확보와 시장 확대가 큰 과제로 꼽혀 왔는데, LG전자가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섬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일본·중국 업체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초고선명 화질 TV'로 불리는 8K TV는 현재 대세 제품인 4K(화소 수 3840×2160)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해 '꿈의 화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 규모는 올해 21만5000대에서 내년 142만8000대, 2022년 5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샤프가 8K TV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LG전자와 소니 등이 8K TV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도 8K TV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8K TV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도쿄올림픽 8K 생중계 등을 계기로 8K에 대한 관심과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조업체들도 2020년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8K TV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고 생태계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은 시장 확대의 장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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