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매체 기사도 '먹잇감'..일 '억지 논리' 땔감으로

김소현 2019. 7.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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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정부가 수출 규제의 근거로 삼는 것은 일본 언론의 보도 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인용하거나 왜곡하면서 자신들의 논리를 세우는데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후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뉴스'의 머릿기사입니다.

후지TV는 한국 정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한국의 전략물자 밀수출이 4년간 156건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남 살해에 쓰인 독극물의 원료도 유출됐다며 억지로 연결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수출규제 위반을 적발하고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아 놀랐다"는 전문가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지난 5월 조선일보가 같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신문은 "대량살상무기에 쓰일 수 있는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습니다.

오노데라 일본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은 최근 후지TV에 나와 이 기사를 인용해 한국의 불법 유출이 급증했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당국자는 "몰라서 신고를 안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적발되고 이미 공개된 수치"라며 "북한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한국 언론들이 대책 없는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며 신문 사설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일본의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 이미 우리 정부가 반박한 내용을 또 다시 입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오전 국회) : 불화수소가 얼마나 수입돼서 얼마나 국내에서 사용됐는지 통계를 내세요. 북한에 넘어가지 않았다는 증거를 내고 일본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할 거 아니에요.]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제가 어제 정면으로 대응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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