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명소된 푸른 호수..알고보니 '폐기물 우러난 물'

권영미 기자 2019. 7. 11.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셀피'(셀카)를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시베리아의 한 호수가 사실은 발전소 폐기물이 버려진 장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타그램 사진 열풍이 계속되자 발전소 측은 "(호수물이) 독성이 없고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면서도 "석탄재때문에 높은 PH농도를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물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전소측 "빠지지 말라" 당부..배경장소로 인기 여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스타그램에 올릴 '셀피'(셀카)를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시베리아의 한 호수가 사실은 발전소 폐기물이 버려진 장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 염분과 금속 산화물 덕에 매혹적인 물빛을 갖게 된 이 호수 방문자들에게 발전소 측은 "사진을 찍다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력 요청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보시비르스크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 호수는 최근 이를 배경으로 수영복 입은 몸매를 자랑하거나, 요가를 하거나, 다양한 멋진 포즈를 취하는 수많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호수는 이지역 열·전기 발전소 5호기의 폐기물을 버리는 인공 폐기물 장소였다. 오묘한 물 색깔은 발전소 운용 업체에 따르면 폐기된 칼슘 염분과 금속 산화물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160만명 인구의 산업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의 이 호수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인스타그램 사진 열풍이 계속되자 발전소 측은 "(호수물이) 독성이 없고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면서도 "석탄재때문에 높은 PH농도를 가지고 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물에 빠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셀피족'들은 경고가 무색하게 여전히 수온을 재려는 듯 호수 가장자리에 발끝을 담그는 행동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일부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기 위한 짧은 방문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신혼부부가 게시한 일련의 사진 포스팅에서 이들 사진을 찍은 사진가는 댓글로 "누구도 그 장소에서 소풍을 즐기거나 물 속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면서 "위험이 약간 과장된 것 같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