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사리는 日 기업들..이재용 출장 더 길어진다

장준성 2019. 7.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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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출장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를 못 돌아오게 하고 있는지 여러 관측이 나오는데요, 일본이 우리 정부의 전략 물자 수출 관리에 문제가 있다면서 트집을 잡고 있는 불화 수소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로 닷새째 일본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일본 대형은행 간부들과 만났다고 알려졌지만 그외 동선과 귀국 일정은 철저히 비공개 상태입니다.

한국과 일본 언론의 숨바꼭질 같은 취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에선 이 부회장 대신 인도 출장에서 돌아오던 삼성전자 경영진과 맞닥뜨리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고동진/삼성전자 사장] "나는 아니에요." ("일본 방문하셨다 돌아오시는 거 아니에요?") "나갑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고객사들을 달래고 반도체 소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지만 아직까진 빈손인 것 같다"며, 삼성전자 측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핵심 소재 중 에칭가스, 즉 불화수소 물량 확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 소재 중 감광액은 첨단 극자외선용 제품을 빼고는 비교적 정상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핵심소재인 불화수소 수입은 여전히 차단되고 있어, 이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돨 경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9일)] ("반도체 기업들이 이제 2주 얘기도 하고요. 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 또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지요?") "업계 측과 현재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고, 민관이 함께 해서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겠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른 반도체 소재가 확보됐다 쳐도 불화수소가 없으면 전체 공정이 진행될 수 없어, 결국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이주완/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50%는 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심한 물질은 70%일 수도 있는데, 그만큼 생산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소재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여야 할 수준까지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할 수도, 장담할 수도 없는 안갯속이라는 분위깁니다.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박병근)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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