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재 수출 규제에도 반도체 주가 상승..외국인 왜 사나?

이현준 입력 2019.07.11. 21:14 수정 2019.07.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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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13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 비상이라는데, 얼핏 이해가 안되는 풍경이죠.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43%와 3.57% 올랐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각각 1천800억 원과 75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을 공식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외국인들이 사들인 두 회사의 주식은 8천200억 원어치나 됩니다.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주식에 매수세가 몰리는 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지난 3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쌓여 있는 반도체 재고는 1년 전보다 4조 원어치 가량 늘었습니다.

소재가 부족해 생산이 감소하면 이 재고가 줄어들면서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D램과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입니다.

변수는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재고가 소진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반도체 업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생산 라인이 멈출 때까지 이어지면 그 이후 상황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반도체) 출하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전 세계 IT 세트(제품) 생산이 중지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일본 정부가 감내할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의 장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수출 규제가 이어질 가능성도 낮다는 게 시장의 시각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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