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침몰 러시아 핵잠수함서 평상시 80만배 방사능

2019. 7.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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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海)에서 화재 사고 후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잔해가 아직도 평상시의 8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방사능·핵안전국(DSA)은 지난 7일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동원해 바렌츠해에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콤소몰레츠'(K-278) 잔해를 처음 검사한 결과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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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양연구소가 공개한 30년전 침몰 러시아 핵잠수함 콤소몰레츠 잔해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30년 전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海)에서 화재 사고 후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잔해가 아직도 평상시의 8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방사능·핵안전국(DSA)은 지난 7일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동원해 바렌츠해에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콤소몰레츠'(K-278) 잔해를 처음 검사한 결과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DSA는 콤소몰레츠의 폐쇄된 가압형 경수로 쪽 통기관 부근에서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리터당 800Bq(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 바닷물 평상시 방사능 수치인 0.001Bq의 80만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DSA는 잠수함 잔해의 다른 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이처럼 높은 방사능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잠수한 잔해가 있는 수심 1천680m의 깊은 바닷속에는 물고기가 거의 살지 않고, 북극 해류가 방사능 수치를 빠르게 낮춰주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30년전 침몰 핵잠수함 조사 장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조사를 주도한 노르웨이 해양연구소의 힐데 엘리스 헬달 연구원은 "1990년대와 2007년 유인 탐사선을 보냈던 러시아 측도 경수로 쪽 통기관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높은 방사성 물질 수치에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인된 방사능 수치는 평상시보다 분명 높은 수준이지만, 놀랄 만큼 높은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최근 바렌츠해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연구용 핵 추진 잠수정에 화재가 발생해 14명의 승조원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불이 난 잠수정이 '극비' 핵 추진 소형 잠수함 'AS-12'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해양연구소가 공개한 콤소몰레츠 잔해 일부 [epa=연합뉴스]

서방 언론은 AS-12가 해저에서 통신 케이블 도청이나 절단 같은 첩보 작전을 수행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83년 진수된 핵잠수함 콤소몰레츠는 길이 117m, 최대 속도는 30노트(시속 56㎞)이며, 군용 잠수함으로 가장 깊은 잠수기록(1천24m)을 보유했었다.

1989년 4월 바렌츠해에서 화재로 침몰했는데, 당시 승조원 42명이 숨지고 27명은 구조신호를 확인하고 출동한 러시아군에 구조됐다.

침몰 당시 콤소몰레츠에는 플루토늄 탄두의 핵 어뢰 2기도 장착되어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침몰 핵잠수함 콤소몰레츠 조사하는 수중무인탐사기 [epa=연합뉴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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