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아니었다" 피해자 반박..강지환, 결국 구속
<앵커>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배우 강지환 씨가 구속됐습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들은 당시 강지환 씨가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눌러 쓴 배우 강지환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뒤 호송차로 가다가 갑자기 돌아와 입을 열었습니다.
[강지환/배우 : (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합니다.]
경찰은 강 씨가 지난 9일 술에 취한 채 잠들어 반항할 수 없는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도 그대로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씨는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 측은 강 씨가 그렇게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지훈/피해자 국선변호사 : 강지환 씨 의식이 분명했기 때문에 강지환 씨 스스로 다른 층에서 내려와서 피해자들 방에 들어와서 이 사건 범행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성범죄 피해를 상세히 묘사한 내용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이런 피해자들의 주장이 더 믿을 만하다고 봤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기덕)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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