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과일주스 · 단 음료수 즐기면 암 위험도 높아진다

조동찬 기자 입력 2019. 7. 13. 21:18 수정 2019. 7. 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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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음료수 많이 마시면 당뇨에 걸리거나 살이 찔 위험이 있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암’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00% 과일 주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건강한 여성 세 명이 공복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합니다.

모두 100 이하 정상범위입니다.

세 여성에게 각각 무설탕 탄산음료, 100% 과일 주스, 일반 탄산음료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상아/무설탕 탄산음료 음용 : 아무것도 안 먹고 있다가 뭐라도 먹으니까 배고픔이 조금 가시는 느낌이 났어요.]

[임영선/설탕첨가 탄산음료 음용 : 배가 찼는데요, 탄산이라서 그런지 좀 속이 더부룩한 감은 있었어요.]

10분 후 혈당을 측정했더니 무설탕 탄산음료수를 마신 여성은 변화가 없었고, 100% 과일주스와 일반 탄산 음료수를 마신 여성은 혈당이 10%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9년 이상 지속할 경우 암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랑스 소르본대 연구 결과 설탕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전체 암 위험도는 19%, 유방암 위험도는 23% 높았고 100% 과일주스 역시 전체 암 위험도는 12%, 유방암 위험도는 15% 높았습니다.

무설탕 음료는 암 위험과 관련 없었습니다.

일반 탄산음료 한 캔에 들어 있는 설탕 27g은 티스푼 약 여섯 개 분량입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즐기는 사람은 고열량 탄수화물과 지방을 좋아하고 짜게 먹는 습관이 함께 있는데,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암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과일을 주스로 만들면 더 많이 먹고 더 빨리 흡수되는데 이게 혈당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교수 : 음료로 만들어진 게 훨씬 더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분의 섭취 속도도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음료보다는 과일 그 자체를 섭취하는 게 당뇨병이나 건강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합니다.]

단 음료수를 즐기는 습관은 어릴 때 만들어지기 때문에 식습관 조기교육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용우, 영상편집 : 김준희)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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