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규제後 증시]외국인, 오히려 반도체 대장주 사모았다

정은지 기자 2019. 7. 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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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對) 한국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오히려 사모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 발표한 이달 1일 이후 외국인은 도리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다.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335억원과 2645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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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하이닉스 9000억 순매수..전체 외인 순매수 금액 웃돌아
"이번 사태로 감산하면 가격 하락 압박 요인 재고 소진에 도움"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일본의 대(對) 한국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오히려 사모았다.

이번 사태가 반도체 감산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 압박 요인인 골칫거리 재고를 소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리서치본부장은 지난 12일 '2019년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은 너무 많은 재고였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단기적으로 감산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서 석유만큼 중요한 반도체 시장에서 75%의 D램 점유율을 가진 이들 기업의 생산이 중단되면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고 전 지구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일본이 수출 전면 금지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 발표한 이달 1일 이후 외국인은 도리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다.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335억원과 2645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 규모(8980억원)는 이 기간에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순매수한 금액 7045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국내외 변수에 따라 동요하고 있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선방하고 있다.

일본발 악재가 불거진 지난 1일의 직전 거래일인 6월 28일과 최근 거래일인 이달 12일 종가를 비교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1.5% 하락하는데 그쳤고 SK하이닉스 주가는 오히려 7.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1% 떨어졌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디램에 대해 5~10% 수준의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낸드 역시 감산이 진행 중"이라며 "과점화된 메모리업체가 전부 10%에 달하는 수준의 감산을 몇개월이라도 지속하면 업황은 단기 반등하는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이후 D램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도체 수급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2일 8기가비트(Gb)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은 개당 3.261달러로 전일대비 5.19% 올랐다.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각각 1.2%와 1.9% 상승했었다.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한일 간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당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 향후 예측이 어려워 질 것이며 일본의 규제가 단기간 내에 해소된다면 하반기 메모리 수급 개선과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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