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일본이 대북제재품목 북한에 수출"

한승연 2019. 7. 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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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지난 몇 년 동안 대북제재 대상인 품목들을 북한에 수출한 것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함의 레이더나 무인기 부품은 물론 담배와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도 일본에서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2월, 북한 고속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이 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의 레이더가 일본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2014년 3월에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의 카메라와 라디오 수신기도 일본 제품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척과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역시 엔진과 카메라 등 5개 부품이 일본 제품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2017년에 두차례 발사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2호를 발사대로 옮기는 데 사용된 기중기도 일본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수출금지 대상으로 규정한 사치품들도 다량으로 북한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벤츠와 렉서스 등 고급 승용차 18대와 담배 만 개비, 일본술과 다량의 화장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2010년엔 화장품을 비롯한 26억 원 상당의 사치품이 일본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에 불법 수출됐습니다.

노트북 등 컴퓨터 7천여 대도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싱가포르 전문가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고 매년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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