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의 '연쇄부도'.. 경·공매로 넘어가는 부동산들

김범수 입력 2019. 7. 15. 11:12 수정 2019. 7.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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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대출조건과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갭투자 대상이 된 부동산들이 급격히 경·공매로 넘어가고 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 이상을 기록한 건 2015년 3~4월 이후 처음이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에 전세가와 집값이 떨어지면서 수십 채에서 많게는 수백 채의 집을 가지고 있는 갭투자자의 집들이 한꺼번에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이 주거시설 경매물건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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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해진 대출조건과 부동산 경기 불황 등으로 갭투자 대상이 된 부동산들이 급격히 경·공매로 넘어가고 있다. 한 명의 투자자가 수 십, 수 백채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갭투자의 ‘연쇄부도’ 현상이다.
 
1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19년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하루 평균 법원경매 건수는 551건이다. 이는 5월 하루 평균 506건과 4월 평균 515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법원경매 건수는 2016년 7월 이후 매달 400건대에 머무르다 올해는 3월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달에서 5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경매건수인 551건은 2016년 5월 607건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이기도 하다.
 
주거시설만 따로 봤을 때는 전월 대비 경매 건수가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주거시설의 법원경매 건수는 4865건이다. 이는 지난달 5261건 대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6월 전국 법원의 입찰진행 일수가 5월보다 3일 적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6월 법원 입찰진행 일수는 19일, 5월은 22일이다. 이를 감안하면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주거시설 법원경매 건수는 지난달 5261건과 4월 5006건 등 연달아 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 이상을 기록한 건 2015년 3~4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처럼 최근 전체 경매건수 및 주거시설 경매건수가 증가한 현상은 갭투자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악화했고 동시에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갭투자 물건이 경매로 나왔다는 분석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최근에 전세가와 집값이 떨어지면서 수십 채에서 많게는 수백 채의 집을 가지고 있는 갭투자자의 집들이 한꺼번에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들이 주거시설 경매물건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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