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오래 못 갈 거라고?.."그래서 더 안 산다"

김은진 2019. 7. 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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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의 한 임원이 이런 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에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일본 제품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자는 자발적 참여가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 리포트 ▶

일본 카메라 제품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대형 전자 상가, 오가는 사람의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 판매점 직원] "업장들 보시면 (손님이) 거의 없고, 문의 전화도 이제 많이 안 오고. 카메라는 대체상품이 없잖아요. 다 일본 거고. 대부분 그러니까. 한일전이다 이런 얘기 막 나오니까 많이 줄었죠."

이곳을 찾는 외국인 고객은 별 차이가 없는 데 비해, 유독 한국인 손님만 줄었습니다.

불매 운동의 영향이 오래 못 갈거라고 얘기했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은 여름 세일기간인데도 한산합니다.

[김희재/서울 성북구] "기분은 좋지 않죠. 소비자를 무시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된다고 하면 우리도 굳이 유니클로가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안 쓰려고 해요."

불매 운동 이후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불매운동 이후 매출 감소?) "저희가 밝힌 수치가 아니어서 저희는 매출을 따로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는 비상입니다.

일본 여행 판매를 가장 많이 하는 한 여행사는 지난주 이후 하루에 30-40%의 예약자가 여행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초기 일본 불매 운동 시기보다는 (일본 여행 상품 취소)가 현재 많이 급증한 상황입니다."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중소 상인들은 오늘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마트뿐 아니라 전국 동네 슈퍼마켓과 전통시장, 편의점까지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춘호/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정책위원장] "지금 동네에 있는 중소마트만 해도 3천 여 곳을 이미 넘어섰고 이번 주가 지나면 한 4천 곳 이상이 참여하게 될 것 같고요. 동네 작은 슈퍼마켓들도 2만 곳이 이번 주부터 대대적으로 참여 (합니다.)"

판매 중지 제품도 맥주, 담배에 이어 음료와 과자, 소스 등 1백여 품목으로 다양해졌습니다.

[박관빈/서울 동작구] "옛날 불매운동 한다면 조금 하는 기류였다면 요즘에는 이슈가 돼서 제 또래들은 불매운동 참여 안 하는 추세였는데 이번 건은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더라구요."

일본의 보복 조치가 강화될수록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영·강다현, 영상편집 : 신수정)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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