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배설물" 운운.."막말로 보도하면 제소"

이준범 2019. 7.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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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이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 한일 갈등은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이라고 말해서 또 막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은 이걸 막말이라고 보도하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혀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전남 무안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습니다.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린 곳입니다.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충무공의 정신으로 일본에 맞서자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이 아니라 선조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나아가 인터넷 댓글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끌어들였습니다.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어찌 보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웃음)"

세월호를 이용해 대선에서 승리한 문 대통령이 충무공보다 낫다는 것인데, 일부 참석자들은 이 발언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한일 갈등은 문 대통령의 배설물이라고도 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습니까?"

다른 정당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정 최고위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를 조롱했다며 비열하고 악랄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상상 초월의 천박한 발언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말이면 다 말이 아닙니다. 사람이 다 사람이 아닙니다."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도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도구와 농담거리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패륜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정미경 최고위원이 충분히 다 말씀드렸으니까 그렇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으세요?) "네,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막말로 보도한 30여건에 대해 반론보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문철학)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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