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공습 '전운'.."식품·목재 빼고 다 옥죈다"

이재민 2019. 7.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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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이 현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고 있지만 다음은 아예 한국을 수출 우대국,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예고한 상탭니다.

이렇게 되면 규제 대상 품목 수만 천 개를 넘게 되고 워낙 대상이 넓다보니 사실상 주요 산업의 부품과 재료가 거의 망라돼 있어서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잡니다.

◀ 리포트 ▶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쓰는 평판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색을 내는 물질을 붙이고 회로를 새길 때 대부분 일본 장비를 씁니다.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수입 비용은 해마다 5천억 원이 넘는데, 83%가 일본에서 들어옵니다.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업체] "정밀급 이런 건 일본 제품 써야 되는 것도 있고… 규제 품목 중에서 이게 들어간다고 하면은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한국은 그동안 일본 화이트 리스트 국가에 포함돼, 3년에 한번만 허가를 받으면 중간재를 수입할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혜택을 받는 품목은 첨단 소재, 전자, 공작 기계 등 1천여 개.

워낙 대상이 넓어 사실상 주요 산업 부품과 재료가 거의 망라돼 있습니다.

일본은 특히 한국 산업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대상을 먼저 골라, 최장 90일 정도 걸리는 수출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무기에 연결될 수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규제를 하고. 그런 측면에서는 일본 기업의 서류 심사나 서류 부담이 확대된다…"

반도체 웨이퍼는 70% 가까이, 첨단 플라스틱 소재와 공작 기계 부품은 절반 넘게 일본에 의존합니다.

특히 반도체와 달리 가전 등 전자 업종은 부품 비용이 올라도 소비자 가격을 따라 올리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이재만/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전자 업종은) 수출 가격 변화보다는 수출 물량 변화에 매출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분명히 좋은 이슈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수출 허가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물량을 미리 발주한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수요 예측이 어려워 결국 양국 전자 업계 모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오는 24일까지인 일본 내 의견 수렴 기간에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박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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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기자 (epi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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