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년 선배'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의 "새 총장 중심으로 진용 갖춰야"
[경향신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2년 선배인 김기동 부산지검장(55·사법연수원 21기·사진)이 16일 사의를 표했다.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지검장은 “검찰은 인재가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지검장은 1995년 서울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1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시절에는 원전 비리수사단을 이끌었다. 차기 법무장관설이 도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혜광고 후배기도 하다.
김 지검장은 이날 통화에서 “청문회 후 혼란 상황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어제 윤 후보자에게 전화로 사의를 밝히고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면서 “윤 후보자는 아쉬워하는데, 앞으로 새로운 총장 중심으로 진용을 새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지명된 후 검사장급 이상 선배들이 사의를 밝힌 것은 7번째다. 앞서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22기)이 사의를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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