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못 턴 한국당 "이대로 가면 총선 위험"

손고운 기자 2019. 7.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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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도 '비호감 이미지'를 좀처럼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내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6일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내부 참고용으로 청년층 대상 정당별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호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너무 커 총선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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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2030 대상 호감도 조사

부정적 이미지 많아 위기감

갤럽 조사도 65% “호감 안가”

자유한국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도 ‘비호감 이미지’를 좀처럼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내에서 “이대로 가면 총선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당별 호감도 조사뿐 아니라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조사에서도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16일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내부 참고용으로 청년층 대상 정당별 호감도 조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호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너무 커 총선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20∼30대 청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내부용 정당별 호감도 조사를 시행했다. 젊은층에서 한국당에 대해선 반감이 큰 데 반해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적어 당내 경각심이 커졌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갤럽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은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당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변은 65%에 달했다. 3월 첫째 주 발표에서 한국당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6%였던 걸 감안하면 황교안 대표 체제로 당이 재정비됐음에도 비호감도엔 변화가 없는 셈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수도권, 연령별로는 20∼40대,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학생 계층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당내에서도 위기의식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밖에서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렇게 가면 이기기 힘들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당내에서는 ‘실수 안 하고 이대로 가면 선거에 이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에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지만, 한국당이 이를 얘기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 한국당이 하는 게 뭐냐’는 말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반사효과만 생각하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의 비결은 용기이고, 용기의 본질은 무엇을 버리느냐”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를 고해성사하라는 세력(우리공화당)과 힘을 합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적 혁신 필요성도 언급하며 “능력보다는 의지의 문제다. 그걸 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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