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 임명은 야당 궤멸 시도"

이윤식 2019. 7.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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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인사 16번째 강행
野 "인사청문회 왜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임명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 윤 차기 총장 임명이 '야당 탄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환영한다며 '윤석열호'에 대해 검찰 개혁 완수를 주문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총장 임명에 이어서 '조국 법무장관 임명' 얘기가 있는데, 이 라인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결국 야당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같이 정치하겠다는 생각보다 (야당을) 궤멸하겠다는 이 정부의 기조가 이어진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데 대해서도 "우리가 인사청문회는 왜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국 이 정부는 '국회, 국민의 이야기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다시 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앞에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대통령은 그런 검찰총장을 위해 대놓고 국회를 무시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검찰총장의 개혁을 누가 신뢰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이명박정부가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는 5년간 17명이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현재 2년간 16명으로 신기록 수립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범여권은 임명안 재가를 환영하며 검찰 개혁 완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투철한 사명감과 강직함으로 국민의 오랜 숙원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역대 누구보다 검찰총장으로 적합한 후보자가 야당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점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취지를 더 이상 퇴색시키지 말기 바란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한 한국당을 비판했다.

김재두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하고 추후 공정하고 엄정하게 검찰 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윤 총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업은 검찰 개혁"이라고 주문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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