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의원 경찰 출석..한국당은 '불응'
[뉴스데스크] ◀ 앵커 ▶
패스트 트랙 지정과 관련된, 국회 폭력사태로 고소·고발된 여야 국회 의원들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시작 됐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두 의원은 경찰에 출석 했지만, 정작 국회 선진화 법을 주도했던 자유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소환거부 입장을 고수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서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악수를 나눕니다.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한국당으로부터 고발된 두 의원은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게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실질적인 피해자인 제가 여기 이자리에 선 것이 너무나 사실 황당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형사 사법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국민의 법 상식에 어긋난 것이고, 자유한국당이 어떤 정치 세력인가를 명확히 국민 앞에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59명이 고발된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게 돼 있습니다.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자유한국당은 투쟁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고소·고발 취하를 노리고 추경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취하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야 정치권이 고소·고발 취하를 임의로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국민들이 정치권 전체를 불신하지 않겠습니까?"
물리력을 동원해 국회 회의를 방해할 경우 엄벌에 처하는 국회선진화법은 지난 2012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법으로 처음 수사를 받게 되는 한국당 의원들이 조사를 전면 거부하면서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김경락, 영상편집: 나종석)
신재웅 기자 (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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