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日 편드는 조선일보.."부끄러운 보도 그만"

김민찬 입력 2019. 7. 16. 20: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 국면에서 '조선일보'의 기사와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측 입장을 묘하게 대변하는가 하면, 일본판 조선일보에선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선동적인 제목들이 많다는 건데요.

언론 시민사회 단체가 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15개 시민단체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선일보가 여론을 호도하고 일본편을 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일언론, 왜곡편파 언론, 적폐언론, 조선일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

특히 일본어판으로 제작된 조선일보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한국어판에선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라는 제목이, 일본어판에선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반일 감정만 불을 붙인다"로 번역돼 한국 정부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친일이고, 무엇이 나라 망치는 매국인가"라는 한국어판 제목은, "반일로 한국을 망쳐 일본을 돕는 매국 문재인 정권"이라는 선동적인 일본어로 탈바꿈했습니다.

[현이섭/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일본의 반한 감정을 증폭시켜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이 조선일보에 있는 것 아닌지…"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우리 대법원 판결을 "한일 관계의 폭탄"이라고 규정하는가 하면 "한국이 합의를 깼다고 일본이 분노할 수 있다"는 조선일보의 사설도 일본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임순혜/언론탄압공대위 대표] "한일협정 청구권 문제와 관련한 일본 측의 억지 주장을 조선일보가 받아 확대 재생산 한다는 것이다."

언론단체들은 조선일보의 사설과 논평이 일본이 한국을 공격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남준수 VJ / 영상편집: 함상호)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