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일본 말이 맞네요"에 산업부 장관 '울컥'

박영회 2019. 7. 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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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일본 말이 맞네요.

일본의 경제보복 얘기 같은데 무슨 말이 맞다는 거죠?

◀ 기자 ▶

어제저녁 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질의하다 나온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일본 측에서 하는 말이 철회 요구는 없었다. 객관적인 증거를 들이댔어요. 회의록은 없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저희는 원상회복을 요청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왜 철회라는 분명하고 명확한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까?"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상회복이 더 강력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그럼 일본 말이 맞네요. (회의록에 없다는) 일본 측의 말은 일단은 맞네요."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니요. 의원님 그건 판단해주시면 정말 안 되죠. 저희들이 원상회복을 요청한 거는 철회보다 더 강력한 의미로 생각을 해서 요청한 내용이고요. 그거를 일본이 진실을 얘기했다 라니요?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한일 무역당국 실무자 만남에서, 일본은 "한국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회의록에 '철회'란 문자가 없었다"면서 철회요구도 없었다고 억지를 쓰고 있는데, 그 논리를 가져온 겁니다.

우리 산업부는 원상복구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건 조치를 철회하고 그 사이 생긴 변화도 원래대로 돌려놔라, 더 강한 표현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의 억지 논리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기자 ▶

네, 그러다 보니, 내내 조용히 답하던 성윤모 장관도 약간 울컥한 모습이었고요.

김정재 의원은 "산업부가 일본과의 최전선에 서 있는데, 꼬투리라도 잡히지 않도록 철저히 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수습했습니다.

◀ 앵커 ▶

일본에 어떠한 빌미를 안 주려면 여야를 떠나서 사후 수습이 아니라 사전에 신중한 게 필요합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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