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산에서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
[앵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두언 전 의원이 오늘(16일) 자택 주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택에선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과거에도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던 중이어서 당혹스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주변에서 정두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오후 2시 반쯤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주변 북한산 자락길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서를 발견한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오후 4시 25분쯤 정 씨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정두언 전 국회의원은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4년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8대, 19대에 잇달아 당선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실패한 뒤,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정 전 의원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다는 사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정치 해설로써 한국정치변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려고 했던, 고인의 뜻이 이렇게 아쉽게 사그라들어서 정말 전 동료의원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정 씨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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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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