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日 대체할 불화수소 테스트 착수..일본도 긴장
중국 업계 "방훠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와 수주계약"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이나 대만, 한국 기업의 제품으로 보인다”며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간 정치적 갈등으로 촉발된 일본의 대항조치가 일본 산업계에도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분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이 기존 일본산 소재가 아닌 다른 소재를 사용할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6일 중국의 전자화공신재료산업연맹은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산둥성의 방훠그룹(浜化集団)이 한국 반도체 업체와 (불화수소)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한국 기업과 방훠집단의 협력을 가속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방훠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불화수소 양산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핵심 3개 소재인 에칭가스·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에칭가스는 반도체 기판의 표면 처리에 쓰이고, 리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시 기판에 회로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감광액이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생산에 사용된다.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5박 6일간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비상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영향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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