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 "문재인 정권 일본비판은 착각"..아베정부 입장 두둔

2019. 7. 17.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비판 발언에 대해 "착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의 수출관리 체제가 수출규제의 이유'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주장을 두둔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요미우리는 17일 '문 정권의 일본 비판은 착각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규제강화) 조치를 정치적, 경제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가 논점을 바꿔서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자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설 통해 "韓정부가 논점 바꿔 日 비판..한국의 수출관리가 문제"
아사히 "한국 각료들, 한국매체 보도 사실 확인 없이 코멘트" 주장
마주 앉은 한·일 '수출 규제' 실무 협의 대표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한 양국 과장급 첫 실무회의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오른쪽부터)·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이 12일 도쿄 지요다구 경제산업성 별관 1031호실에서 일본 측 대표인 이와마쓰 준(岩松潤) 무역관리과장(왼쪽부터)·이가리 가쓰로(猪狩克郞)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과 마주 앉아 있다. 2019.7.12 bkki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비판 발언에 대해 "착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의 수출관리 체제가 수출규제의 이유'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주장을 두둔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요미우리는 17일 '문 정권의 일본 비판은 착각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규제강화) 조치를 정치적, 경제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가 논점을 바꿔서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자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일본이 문제시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수출관리"라며 "(한국이) 자국의 수출관리 체제를 검증해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이런 주장을 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한국의 주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과 정치인들이 일본 정부의 규제강화 조치가 사실상의 보복 조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마치 규제강화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과 상관없이 이뤄진 일이라는 식의 논리를 편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17일자 조간 사설 [신문 촬영]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마이치니신문은 지난 15일 칼럼에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의식한 것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베 총리만 해도 지난 7일 TV 방송에 출연해 "징용 관련 약속을 안 지키는데 무역관리 안 지키는 것을 의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하며 규제 강화가 '보복 조치'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요미우리 사설은 "일본이 다음 주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일본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 수출규제 강화 이유로 밝힌 '부적절한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 중에서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한 직후에는 '무역 문제를 정치에 활용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곳이 많았지만, 양국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국 정부의 편을 드는 매체들이 늘고 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낸 데 이어, 17일에는 "한국 정부가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아 경제·외교 분야 실정에 대한 수습을 꾀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억지 주장이 담긴 기사를 내보냈다.

상대적으로 리버럴(자유주의) 성향인 아사히신문조차도 이날 "문 대통령의 일본 비판이 한국 언론의 과열 보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갈등 심화 상황을 자국 언론이나 정부가 아닌 한국 언론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 신문은 "한국 각료들이 자국 내 매체의 보도를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대일 강경 발언을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bkkim@yna.co.kr

☞ 아이유 '호텔 델루나', 송중기 가뿐히 넘었다
☞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 R&B 황제, 보석 불허 수감
☞ "경차 몰고 따라와 옆에 세우고는 창문 내리는데…"
☞ 박인비 "남녀 상금 격차 줄었으면"
☞ 헷갈리기 쉬운 기내 반입금지 물품 총정리
☞ 경찰, 故정두언 전 의원 부검 않기로…"유족 뜻 존중"
☞ '7남매 엄마' 첫 여성 EU수장 등극 독일 국방장관
☞ 장학금 준 학생들 명의 '281개 차명계좌' 구회장
☞ 비난 감수하고 한국영화 출연한 日배우 누가 있나
☞ 코피노라고 속이고 필리핀에 장애아들 버린 부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