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인트 시장 1위' 헤일로탑, 국내 시장 진출

3가지 맛 출시.."아이스크림 시장 '저칼로리' 선택지 제공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시장 침체 속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 1위 헤일로탑이 출사표를 던졌다. 헤일로탑은 '저칼로리'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방침이다.

헤일로탑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공식 론칭 간담회를 개최하고, '벌스데이 파티·피넛 버터 컵·씨 솔트 카라멜' 등 3종의 제품을 오는 19일부터 전국 GS25·GS슈퍼 등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쿠팡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된다. 이는 헤일로탑의 첫 아시아 국가 시장 진출이다.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 1위 헤일로탑이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사진=헤일로탑 ]

헤일로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저스틴 올버튼에 의해 지난 2017년 창립됐다. 올버튼 창립자는 온라인에서 구입한 키트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다가 창업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어떻게 하면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품고 직접 헤일로탑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재키 알바레즈 헤일로탑 매니저는 "헤일로탑은 2012년 미국 시장에 활성화돼 있는 직거래 장터 '파머스 마켓'을 통해 처음 판매됐다"며 "이후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 5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하겐다즈 등 기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키 알바레즈 헤일로탑 매니저가 브랜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현석기자]

헤일로탑 아이스크림은 파인트(473ml) 한 통의 열량이 약 285~330kcal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아이스크림의 절반 수준이며, 헤일로탑은 저열량을 내기 위해 적은 유지방을 사용함과 함께 계란 흰자를 활용했고, 단맛을 유지하기 위해 유기농 스테비아를 사용했다.

헤일로탑이 아시아 시장의 최초 진출지로 한국을 결정한 것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천760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 대비 50억 원 성장한 것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시장 역성장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0% 증가하고, 온라인몰과 SNS를 중심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끄는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앤 반 고프 헤일로탑 매니저는 "한국은 다이나믹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나라"라며 "헤일로탑의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시장이라고 생각돼 최초 진출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헤일로탑은 배스킨라빈스와 같은 스쿱 샵을 론칭할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나뚜루 등 경쟁 제품들이 제공하고 있는 프로모션 혜택 제공 여부도 시장 상황을 관찰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유통 채널 확장에도 기존 유통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춘 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헤일로탑은 한국 시장 진출을 기념해 이태원에 위치한 '글래머러스펭귄' 카페에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카페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무료 샘플링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바레즈 매니저는 "스쿱샵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3개만 존재하고 있을 만큼 헤일로탑의 주력 사업이 아니다"며 "추후 리테일사와의 협의 후 SNS 채널 등을 통해 할인혜택을 비롯한 결정 사항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칼로리' 라는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해 한국에서도 '베터 포 유(Better For You)' 트렌드를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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