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순자 '해당 행위' 심각"..징계절차 밟기로

김정률 기자 2019. 7. 17.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두고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의원의 해당 행위가 심각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총장은 "박 의원이 다음주 윤리위 회의에 나와 소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박 의원은 엄청난 해당 행위를 했다. 당의 기강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순자, 엄청난 해당 행위..당 기강 무력화 시켜"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7.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교체를 두고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의원의 해당 행위가 심각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윤리위는 오는 23일 추가 회의를 열고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다음주 화요일(23일)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징계 내용은 그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박 의원이 다음주 윤리위 회의에 나와 소명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박 의원은 엄청난 해당 행위를 했다. 당의 기강을 무력화시켰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 안건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그동안 박 의원을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박 의원은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당 지도부도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더이상 미룰 경우 지도부의 위신 하락 등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에 도달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중진 의원은 "이번 국토위원장 교체 논란은 박 의원 본인이 고집을 부리는 것도 있지만 당 지도부가 잘 설득해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하는 등 지도부 리더십 부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박 의원이 당 윤리위 결정에도 불복하고 국토위원장직 유지를 주장할 경우 한국당이 이를 제재할 수는 없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윤리위 회부는 박 의원에 대한 압박 수단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조치를 받으면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한국당이 지난해 7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을 정하면서 국토위 등 일부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국토위원장은 박순자, 홍문표 의원이 각각 1년씩 맡기로 했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