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요, 안가요, 안팔아요'..한국시장서 '섬'이 된 일본

성화선 입력 2019. 7. 17. 20:12 수정 2019. 7.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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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도 "불매운동 지지" 운영 중단

[앵커]

'사지 않겠다', '팔지 않겠다' 그리고 '가지 않겠다'까지. 일본을 향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속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독도나 위안부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일어나고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안 팔겠다는 골목 상인들, 또 일본 맥주에는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 않는다는 시민들. 파는사람과 사는사람, 모두 이심전심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일본여행은 일부 대형 여행사에서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례없던 일입니다. 회원만 130만 명이 넘는 일본 여행 커뮤니티도 오늘(17일)부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먼저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기나긴 휴면 상태로 접어들까 합니다"

오늘 새벽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회원수만 133만 명이 넘는 곳인데 한동안 문을 닫겠다는 것입니다.

일본 불매운동을 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중학생 30명이 참가하는 일본 과학 탐구여행을 취소했습니다.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지만 여행사를 통한 일본 여행 예약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의 경우 하루 평균 예약이 110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일주일 만에 600명으로 줄었고, 이번주 들어서는 50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 : 8월 예약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정도 감소한 상황입니다.]

편도 3~4만원대의 특가 항공권도 인기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신규 유입 같은 경우는 더디게 들어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기화할 경우에는 노선 운영 자체를 검토하게 되지 않을까…]

홈쇼핑에서도 지난주부터 일본 여행상품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약 750만명, 중국인에 이어 2번째로 많습니다.

일본에 안 가겠다는 여행 거부 운동이 장기화된다면 일본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이정회)

◆ 관련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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