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폰으로 같은 동네 사는 이웃들끼리 중고품을 거래할 수 있는 앱이 요즘 인기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거의 판박이 수준의 앱이 베트남에서 나왔습니다. 심지어 현지 업체가 아니라 네이버의 자회사가 내놓은 것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중고 거래 앱 입니다.
현재 위치를 등록하면 같은 동네 사람끼리 직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회원 수만 540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도 유사한 앱이 등장했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지난해 12월 현지에 출시한 앱 입니다.
두 앱은 버튼을 배치한 순서는 물론 크기까지 판에 박은 듯 비슷합니다.
집 근처와 직장 근처 두 지역에서만 거래할 수 있게 한 것도 같습니다.
거래가 끝난 뒤 상대방 매너를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것 역시 똑같습니다.
구석구석의 안내 문구 역시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놓은 수준입니다.
두 앱이 처음부터 비슷했던 것은 아닙니다.
당근마켓 측은 최근 해외 진출을 준비하다 라인의 앱이 자신들과 비슷하게 바뀐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현/당근마켓 공동대표 : 네이버 같은 공룡기업이 스타트업의 잘 되는 서비스를 그대로 베껴서 해외시장에
진출해 버리면 국내 스타트업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뺏기는 것이거든요.]
이에 대해 라인 플러스 측은 "앱 출시 이후 사용자들의 의견을 참고해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면서 청와대 게시판에도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앱은 오늘(17일) 아침부터 한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게 차단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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