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론노조 "<조선일보>, 한국 언론이기 포기했나"

이대희 기자 입력 2019.07.18. 15:20

<조선일보> 가 일본어판 기사와 칼럼에서 한국 국민을 비난하는 제목을 사용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8일 논평을 내 " <조선일보> 가 한국 언론이길 포기했느냐"고 질타했다.

언론노조는 해당 사설 외에 이 신문 15일자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라는 기사의 일본어판 제목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일 한국 청와대'로 바뀐 부분도 비판의 대상으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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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내 일본어판 기사 사태 비판 " <조선> , 곧바로 반성했어야"

[이대희 기자]

 
<조선일보>가 일본어판 기사와 칼럼에서 한국 국민을 비난하는 제목을 사용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8일 논평을 내 "<조선일보>가 한국 언론이길 포기했느냐"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지난 4일자 한국어판 기사 '일본의 한국 투자 1년새 –40%..."요즘 한국 기업과 접촉도 꺼려"'의 제목을 일본어판에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로 바꿔 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칼럼을 일본 인터넷에 게재했고, <중앙일보>도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이라는 칼럼을 일본어판에 실었다"며 "이것이 정말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 같은 기사들은 일본 극우 누리꾼이 주로 모이는 포털 '야후 재팬'에 주로 노출됐다. 

언론노조는 이번 사안을 두고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조심스러워야 한다"면서도 "<조선일보> 일본어판 제목 바꾸기 문제의 경우, 사회의 공기인 언론이 공익성을 추구해야 할 저널리즘을 훼손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바뀐 제목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누가 봐도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나쁜 제목 바꾸기"라며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이 바뀐 제목 하나로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 모두에 부도덕'의 낙인을 찍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국민 10명 중 7명(67%)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1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다음 날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 사회 일부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일으키려는 것도 득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 내용도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해당 사설 외에 이 신문 15일자 '국채보상,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라는 기사의 일본어판 제목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국민의 반일감정에 불을 붙일 한국 청와대'로 바뀐 부분도 비판의 대상으로 거론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조선일보> 측은 해당 일어판 기사 제목을 변경한 후, 그 이유에 관해서는 "답할 내용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는 "어떤 변명도 필요없다"며 "곧바로 반성했어야 옳다"고 질타했다. 

언론노조는 "대한민국 언론이라면 우리 국민의 자발적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이성적 대처라고 외치면서, 일본어판에서는 한일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을 폄훼하는 제목으로 바꿔치기하는 짓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정한 '신문윤리강령'에서는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건전한 여론 형성, 공공복지의 증진, 문화의 창달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며,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언론의 책임(제2조)을 밝히고 있다"고 논평을 끝맺었다. 

▲ <조선일보>의 일본어판 보도 내용을 지적한 MBC 방송 화면 갈무리. ⓒMBC


이대희 기자 ( 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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