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日 방송.."韓 내놓을 건 문재인 탄핵뿐"
[뉴스데스크] ◀ 앵커 ▶
아베 정권만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게 아닙니다.
마치 힘을 합치듯 일본의 극우 언론도 가세했습니다.
일본 후지TV의 한 해설위원이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선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도를 넘어선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후지TV가 어제 공개한 영상입니다.
정치부장 출신의 논설위원, 히라이 후미오가 진행하는 2분30초 분량의 온라인 프로그램입니다.
[히라이 후미오/후지TV 논설위원]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문재인은 해임(탄핵)될 수 밖에 없다'입니다."
'쿠비오 키루'. 아무리 해고라는 관용구로 쓰인다지만, 직역하면 섬뜩한 뜻이 되는 이 표현에선 무례, 그 이상의 노골적인 악의가 묻어있습니다.
이 논설위원은 시작부터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히라이 후미오/후지TV 논설위원] "일본의 거침없고 싸늘한 태도에 한국 재계 인사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그만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수출 규제에 이어 일본 정부가 다른 제재를 내놓게 되면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되겠지만, 타협점은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서 물러날 리 없고 레이더 조사를 인정할 수도 없고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은 해체해버려 한국 정부가 내놓을 해법이 없다는 겁니다.
[히라이 후미오/후지TV 논설위원]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셈입니다. 있다고 한다면 문재인의 해임 정도라고 할까요."
탄핵이 까다롭다면서도 '한국이니까 못할 것도 없다'며 심지어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아울러 아베 정부가 한국 정부와 잘 지내는 건 무리이고 아베 총리가 일본 국익을 위해 더 이상 착한 아이로 남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탄핵된 사례를 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도중 자살했다"며 잘못된 사실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후지TV 측은 비난이 확산 되자 기사를 수정하고 동영상을 내렸습니다.
또 영상의 내용은 방송사의 공식 입장이 아닌 논설위원의 개인 의견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박선하 기자 (vivids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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