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심각성 인식"..미 하원 외교위 '한미일 협력 결의' 통과
[앵커]
그래서 미국도 한일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에선 한미일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협력촉구 결의안이지만, 깊은 우려가 들어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하원 결의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네, 미 하원 외교위가 통과시킨 결의안, A4 용지 8페이지 분량입니다.
한미, 미일 간, 또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데요,
특히 한미는 피로 구축된 동맹이라고 명시한 게 눈에 띕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소개 발언, 들어보시죠.
[엥겔/미 하원 외교위원장 :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가 서로 간에, 또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회복하고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미 하원 결의안의 의미,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기자]
발의는 지난 2월에 된 건데, 지금 상임위를 통과한 건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동북아시아 안보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지금과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한일 갈등이 웬말이냐는 인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의회도 그렇지만 미국 정부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요?
좀 더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한일 갈등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미 행정부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설명에 나선 우리 통상교섭실장의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한국,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을 미국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수훈 전 일본대사도 미국 관계자들을 두루 만난 뒤에 "미국이 초기의 중립 유지 단계를 넘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특파원들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미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미국 정부의 상황 인식, 발언의 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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