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일본 매체 '문재인 탄핵' 주장..극우와 극우는 통한다

정윤섭 2019. 7. 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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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네, 일본의 수출 규제, 일본 내에도 자제론이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 일부 매체의 황당한 행동은 여전합니다.

이건 일본 후지TV의 유튜브 방송 중 한 장면인데요,

배경은 태극기, 남자의 이마에는 '문'자가 쓰여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표현한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옆 현수막에 적힌 건 '탄핵 찬성', 지금 한일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 대통령의 탄핵뿐이다, 이런 주장의 영상인데요,

일부 보겠습니다.

[FNN(후지 뉴스네트워크) 유튜브 방송 : "한국의 재계 인사가 '이제 문재인은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에게서 탄핵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

[앵커]

굳이 탄핵 이야기를, 출처를 한국인에게서 들었다 이렇게 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저 말로 시작해서 탄핵 주장을 이어가는데요,

문제는 비하 섞인 가짜뉴스도 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FNN(후지 뉴스네트워크) 유튜브 방송 : "실제로 전 대통령인 박근혜는 탄핵됐고, 3대 전의 노무현은 탄핵 도중에…."]

너무 자극적이라서 저희가 자막에 끝까지 표현은 안 했는데, 노 전 대통령 서거가 탄핵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가짜뉴스도 도가 지나친 가짜 뉴스 같은데 저게 지금 후지TV 영상이라는 거죠?

[기자]

정확히는 후지TV 산하 '후지뉴스네트워크', FNN의 유튜브 방송입니다.

그런데 이 진행자가 정치부장에 전직 국장까지 거쳤고 지금은 후지TV 수석 논설위원이고요,

뉴스 홈페이지에 기사로도 올라가 있는데, 여기에서 많이 본 기사 1위였고, 야후 재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단순한 가짜 뉴스라고 치부하기에는 이게 정식으로 유통이 되고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이게 어제(17일) 기사였는데, 아까 오후에 조금 바뀌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오류가 있다면서 그 부분만 수정한 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된 동영상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일단 후지TV 측에서 삭제한 거로 추정됩니다.

[앵커]

후지TV가 일본에서도 어떤 매체로 인식 되고 있는지, 극우 성향의 언론사잖아요?

[기자]

그렇죠.

역시 극우 매체로 알려진 산케이신문과 같은 그룹 계열사고요.

[앵커]

남의 나라 보도이긴 하지만 가짜뉴스를, 이렇게 도를 넘게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기자]

네, 오늘(18일) 더불어민주당도 논평을 냈습니다.

도가 지나치다, 이웃 나라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는 모양새가 지금 아베 정권의 무모함과 꼭 닮았다, 이렇게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앵커]

영상을 내렸다는 거잖아요.

영상을 내린 뒤에도 이 기사가 계속 유통이 되고 있고요.

[기자]

그렇죠.

문제는 국내 극우사이트에서도 이게 돌고 있다는 겁니다.

아예 저렇게 번역된 자막까지 달아서 올라오고 있는데요,

실시간 인기 글에도 올랐고, 동영상이 삭제됐는데도 국내에선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일본의 극우 매체 주장을 한국의 극우들이 받아서 퍼뜨리고, 이런 방식인 거죠.

[앵커]

가짜 뉴스가 국제적으로도 이렇게 공조하면서 유통이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죠.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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