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언론 논설위원 "문재인 자를 수밖에 없다" 막말

조기원 2019. 7.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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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자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착한 아이가 되기를 그만뒀다."

우익 성향인 <후지 티브이> (TV)의 논설위원인 히라이 후미오가 최근 격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외엔 답이 없다는 막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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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티브이 논설위원 문 대통령 "탄핵" 막말
"일본은 착한 아이가 되기를 그만뒀다"
시종일관 거친 말로 가득한 글과 영상 게재
히라이 후미오 후지 티브이 논설위원 글이 올라간 누리집 화면 일부. ‘문재인을 자를 수밖에 없다’고 적혀 있다. FNN 누리집 갈무리

“문재인을 자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착한 아이가 되기를 그만뒀다.”

우익 성향인 <후지 티브이>(TV)의 논설위원인 히라이 후미오가 최근 격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 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 외엔 답이 없다는 막말을 했다. 히라이는 <후지 티브이> 계열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채널에 이런 내용의 영상과 글을 17일 올렸다. 곧바로 일본 안에서도 비판이 들끓자 <후지 티브이>는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은 내렸다. 그러나 문제의 글은 여전히 공식 누리집에 올라와 있고 19일 오후 현재 이 누리집의 ‘많이 본 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히라이는 이 글에서 “수출 규제인가 수출 관리인가, 뭐 어느 쪽이든 좋지만, 한국이 일본 반도체 재료를 실질적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돼 한국 경제에 충격적인 건 틀림없다”며 “최근 한국 재계 사람으로부터 ‘이제 문재인은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한국 쪽이 이제 와서 징용공(강제징용 피해) 문제를 거둬들일리도 없고 (올해 초 양국간 공방을 벌인)레이더 조사(사격통제용 레이더 조준)도 인정할 리가 없다. 위안부 지원 화해·치유재단은 해산하고 말았다. 일본에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있다면 문재인을 자르는 것 정도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왜 이런 엄중한 결단을 내린 것일까. 위안부 합의 파기, 레이더 조사, 징용공 배상 판결 세 가지가 연속되어서, 문재인 정권과는 제대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무리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일본만 우등생이기를 아베씨는 그만뒀다. 그래서 국제포경위원회(IWC)도 탈퇴했다. ‘착한 아이’가 되기를 그만둔 거다”고 적었다.

히라이는 ‘한국 대통령 탄핵도 가능한가’라고 글을 이어갔다. “대통령 탄핵조건은 ‘헌법에는 법률위반’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이라고 장애물이 높지만 뭐든지 가능한 한국이니까 안 될 리가 없다. 전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당했다”고 적었다. 맨 끝에는 “경제 파탄 위험을 들이대며 한국 여당 의원이 문재인을 자른다. 붕괴해가는 지금의 일-한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한국 대통령의 거취를 언급한 문제의 글은 매우 거친 막말이지만, 일본 일부 보수파의 속내를 드러낸 말이기도 하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가 “수출 관리보다 ‘전 징용공’ 문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 쪽이 10배는 심한 행위다.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이상 (규제를)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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