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플·퀄컴 등 속한 美 IT협회도 "공급 우려 심각" 대응 나선다
[앵커]
한국의 D램 반도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죠.
우리 반도체를 사다 쓰는 미국의 유수 IT 업체들도 일본의 수출 규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애플, 퀄컴 등 주요 IT 기업들의 모임인 미국 IT 협회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ITI, 미국 정보기술산업협의회, 애플, 퀄컴, 인텔, AMD 등 미국의 주요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68개 기업의 모임입니다.
이 협회의 정책담당 전무는 한일 갈등이 IT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결국 미국의 IT 기업들에도 악영향을 줄 거라는 우렵니다.
[조쉬 칼머/미국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 정책담당 전무/KBS 전화인터뷰 :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일 갈등이) 많은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칼머 전무는 다음 주부터 여러 형태로 회원사들을 접촉해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쉬 칼머/미국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 정책담당 전무/KBS 전화인터뷰 : "우리는 회원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고 합니다."]
민간 차원에서 정부와 소통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관여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쉬 칼머/미국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 정책담당 전무/KBS 전화인터뷰 : "미국 정부가 이 사안에 관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 정부는 이해당사자들 간 발생하는 이같은 글로벌 정책 쟁점을 그동안 잘 다뤄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ITI에 가입한 업체 가운데 삼성과 도요타, 후지츠 등 한국과 일본의 기업도 포함된 만큼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지지하는 데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실제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미국의 IT 기업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서지영 기자 (sj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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