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일본 규제는 무모한 자해행위"..日 전문가 "무덤 판 격"

기현정 입력 2019. 7. 19. 21:39 수정 2019. 7. 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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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에선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근시안적'이고, '무모한 자해행위'라는 겁니다.

일본 내부에서 조차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 파트너를 학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 확산되고 있고, 한일 간 싸움은 트럼프가 불러온 것 못지 않은 피해를 낼 잠재력이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경제적으로 근시안적"이라고까지 평가했습니다.

2011년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을 때 일본이 투자를 확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였던 경험을 거론했습니다.

한국도 결국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거라는 지적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미중 관세 전쟁을 고려할 때 "지정학적 맥락이 일본의 '자해'를 더욱 무모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한국이 전략 물질을 밀수출했다는 일본의 주장은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대한 이런 비판은 일본 내부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전문가인 유노가미 미세가공연구소 소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비판"을 전기전자 전문지에 기고했습니다.

유노가미 소장은 한국은 1~2년 안에 다른 조달처를 확보할 거라며, 결과적으로 일본 기업들은 삼성, SK하이닉스, LG전자 등과의 사업 기회를 잃어버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기현정 기자 (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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