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용의자 잡혔는데.."교토 방화, 한국인 소행" 황당 유언비어

이민영 2019. 7.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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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18일)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도 30여 명에 이르는데요.

사건 직후 용의자가 현장에서 붙잡혔는데도, 방화범이 한국인라는 유언비어가 일본 온라인상에 퍼져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은 순식간에 3층짜리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뼈대만 남기고 모든 걸 집어삼켰습니다.

불이 날 당시 건물에는 애니메이션 회사 직원 등 70명 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0여 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우리 국민인 30대 여성 한 명도 화재 현장에서 중화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3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희생자 대부분은 (옥상으로 가는) 계단 마지막 부분에서 있었습니다."]

사건 직후 현장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간토지역에 사는 41살 아오바 신지.

이 회사에 근무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도 심한 화상을 입어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체포될 당시 이 회사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용의자는) 강하게 불평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표절했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방화범이 한국인이고, 방화는 한국인의 습성이라는 등의 유언비어가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한국인의 보복 범죄라는 가짜뉴스로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일본 사법당국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를 틈타 의도적으로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 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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