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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머리 아프니 퇴정 명령을"..검찰 "재판 거부"

공다솜 입력 2019. 07.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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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머리가 아프니 법정에서 나가게 퇴정 명령을 내려달라.' 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갑자기 재판부에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발언의 당사자는 바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입니다.양 전 대법원장이 두 달 만에 입을 열고 한 발언에, 검찰은 한번도 본 적 없는 '재판 거부'라면서 반발했습니다.

한밤중 오간 설전을 법정에 들어가 지켜봤던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19일) 밤 11시, 서울중앙지방법원 311호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한창이었습니다.

양 전 원장은 갑자기 재판부에 드릴 말씀이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머리가 빠개지는 것 같이 아프다"며 "더 이상 법정에 앉아있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양 전 원장이 법정에서 직접 의견을 말한 것은 지난 5월, 첫 재판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재판에서는 오전에 시작한 증인 신문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양 전 원장은 "변호인만 있어도 재판을 할 수 있지 않냐"며 "법정에서 나갈 수 있게 퇴정 명령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양 전 원장이 재판을 거부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양해를 구하는 것을 넘어 재판부에 명령을 요구한다"며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의 구속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데 핵심 증인들의 신문조차 마치지 못한 것도 우려했습니다.

난감해하던 재판부는 결국 양 전 원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재판을 끝냈습니다.

재판부는 다가오는 월요일 양 전 원장을 보석으로 풀어줄 지에 대해서도 결정합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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