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씨는 SNS 제보 페이지에 "(남성들이) 죽여버리겠다.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던지고, 30~40분 정도 경찰들이 싸움을 보고 있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수십명이 보는 앞에서 구타를 당하고 제 동영상이 떠도는 것을 알게 돼 현재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의 대응은 즉각 논란이 됐다. 특히 폭행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뒷짐을 진 채 사람들이 몰려있는 쪽을 바라보는 모습은 공분을 일으켰다. A씨는 20일 채널A를 통해 논란이 된 경찰 지구대 간부가 이 여성을 찾아가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서 내려달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영상을 인터넷으로 폭로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 경찰서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영상 속 경찰관들이 속한 지구대 간부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A씨를 찾아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계속 요구했다는 것이다.
A씨는 "저에게 안 좋으니까 내리라는 식이었다"며 "(인터넷에 영상이) 뜨고 나니까 저한테 연락 오고 사과를 하러 왔다"고 전했다.
해당 간부는 A씨를 찾아간 사실은 있으나 영상을 내리라고 압박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구대 간부는 "안티 댓글 올라오는 거에 대해서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니까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끔 (영상 삭제를) 제시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갔고, 온 몸에 멍이 들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들어간 상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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