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반중 vs 친중'..'흰옷 괴한' 시위대 공격

최영은 2019. 7. 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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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홍콩에선 친중·반중 시위가 번갈아 열리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송환법에 반대하는 일부 시위대가 중국 국가 상징물인 휘장에 먹칠을 했는가 하면, 친중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차별 시민 폭행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중앙정부를 상징하는 붉은 휘장을 향해 시위대가 검은 페인트를 던집니다.

건물 벽엔 반중국 구호들이 쓰여졌습니다.

주최 측 추산 43만 명, 경찰 추산 13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행진은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건물 앞으로 이동해 반중국 정서를 강하게 드러낸 겁니다.

[홍콩 시위대 : "우리의 자유를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홍콩과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국 정부기관을 향한 전례 없는 공격에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시위대를 강력 비난했습니다.

홍콩 정부도 법에 따라 심각한 방식으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밤,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선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들이 폭력 조직인 삼합회 조직원들로 보였다고 전했는데, 현지 언론들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불만을 품은 친중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날인 토요일엔 친중 진영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는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31만 명, 경찰 추산 1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시위를 앞두고 대량 폭발물이 경찰에 적발되는 등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사태는 갈수록 혼란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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