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조선 억류장면 공개..헬기 동원해 추격전

박석호 2019. 7. 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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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합의 파기에 따른 이란과 서방 사이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억류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헬기까지 동원한 추격전이 펼쳐져 사실상의 보복 작전으로 풀이됩니다.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향해 이란 해군이 접근합니다.

고속정과 헬기까기 동원된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이란 해군 통신/드라이어드 글로벌 제공 : "지금 당장 항로를 360도로 전환하라. 지시에 따르면 안전할 것이다. 이상."]

스테나 임페로 호가 항해를 계속하자, 헬기에 타고 있던 이란 무장대원들이 복면을 쓰고 작전에 들어갑니다.

밧줄을 타고 갑판에 내려 빠른 속도로 조타실로 향하고, 이후 스테나 임페로 호는 바다에 멈춰섭니다.

영국 해군 몬트로즈함이 이란 측에 경고 무선을 보냈지만 억류를 막지는 못 했습니다.

[영국 몬트로즈함 통신/드라이어드 글로벌 제공 : "(이란 측은) 불법적인 승선 시도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하려는 것은 아닌가? 명확히 밝혀라."]

이란은 스테나 임페로 호가 식별장치를 끄고 정해진 항로를 지키지 않았으며, 이란 어선을 충돌하고도 도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선원 23명의 신변은 안전하게 보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작전 형태가 이달 초 지브롤터 해상에서 이뤄진 영국 해병대의 이란 유조선 나포 당시와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보복 작전으로 풀이됩니다.

이란이 영국에게 유조선 맞교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지만, 관건은 미국의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를 통해 40년 간의 적대관계를 해소할 때가 왔다고 주장하는 등 이란 일각에서는 대화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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