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잡아라' 출판기념회에 한국당 현역만 22명 달려갔다
“이언주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주시길 바란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싸우려면 우리공화당에서 싸워야 한다”(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의원의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회는 행사 수십 분 전부터 장내 500석이 가득 찼다. 한국당에선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투톱과 함께 심재철(5선), 정진석ㆍ조경태(4선), 김광림ㆍ김영우ㆍ안상수ㆍ이학재ㆍ홍일표(3선) 의원 등 중진이 대거 참석했다.
첫 축사를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언주 의원은 전형적으로 대성할 정치인이겠다 싶었다. 여기 계신 황교안 대표가 기분 나쁠진 모르겠지만, 이언주 의원은 황 대표 다음을 이을 사람이다”라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행동하기를 바라면 여성에게 말하라’고 했다고 한다. 저는 그 구절을 볼 때마다 우리 이 의원이 바로 생각난다”며 “이제 우리 자유 우파들이 힘을 모아 문재인 정부 폭주를 막아내고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우리는 하나로 통합해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 반문(반문재인)연대 큰 틀 안에서 힘을 합쳐야 한다. 이 의원과 큰 틀 안에서 같이 싸울 날이 금방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공동대표 발언 이후 한국당에선 구체적인 영입 제안이 나왔다. 백승주 의원은 “이언주 의원 책 제목이 ‘나는 왜 싸우는가’다. 혼자 싸우면 이길 수 없다. 한국당과 같이 싸워야 한다”고 했고, 강효상 의원도 “이언주 의원과 한국당이 합쳐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어벤저스 팀이 된다”고 말했다.
연단에 오른 이언주 의원의 표정은 밝았다. 내빈을 일일이 직접 소개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나라를 망치고 있는, 과거에 매몰된 위정척사파들과 싸워야 한다. 우리는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면서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과 싸워야 한다”라며 “부디 저와 함께 시대착오적 무리와 싸워 번영과 희망을 여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행사와 관련, 이 의원의 한국당 입당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간 이 의원 입당에 대해 한국당 내에선 “대여투쟁력 강화”라는 긍정론과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라는 부정론이 공존했다. 하지만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한 만큼 무소속인 이 의원 영입을 매개로 보수통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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